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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 가볼만한 곳, 변산반도 여행 숨은 명소 총 정리

전북특별자치도 서쪽 끝자락에 자리한 부안은, 이름보다 변산반도라는 지명이 더 익숙한 사람도 많다. 서해 바다와 산, 갯벌과 들판이 한 고장 안에 모두 담겨 있다.

부안은 조선 10경 중 하나로 서해 노을이 꼽힐 만큼 경관이 빼어난 곳이기도 하다.

채석강과 적벽강의 해안 절벽, 내소사와 개암사 같은 천년고찰, 직소폭포와 봉래구곡 같은 내변산의 계곡까지 볼거리가 다양하다.

2023년에는 부안과 고창 일대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지질학적 가치까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부안 가볼만한 곳과 숨은 명소를 알아보자.

부안 가볼만한 곳


변산반도 국립공원

부안 가볼만한 곳 - 변산반도 국립공원
출처 : 부안군

변산반도 국립공원은 1988년 우리나라 19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산과 바다를 동시에 탐방할 수 있는 반도형 국립공원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체 면적 약 154㎢ 가운데 육상이 89%, 해상이 11%를 차지한다.

변산반도는 크게 내변산외변산으로 나뉜다.

내변산은 의상봉(510m)을 중심으로 관음봉, 쌍선봉 등 400m급 봉우리들이 이어지는 산악 지대다. 직소폭포, 봉래구곡, 선녀탕 같은 계곡과 폭포가 내변산의 깊은 숲속에 숨어 있다.

외변산은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바다 쪽 구간이다.

채석강, 적벽강의 해식절벽과 격포해수욕장, 고사포해수욕장 같은 해변이 외변산에 속한다. 한마디로 부안 여행의 거의 모든 명소가 이 국립공원 안에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탐방로도 잘 정비되어 있다. 우금암 코스, 내소사 코스, 직소폭포 코스, 격포 코스 등 다양한 난이도의 탐방로가 있어서 가벼운 산책부터 본격적인 산행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아래에 소개할 직소폭포, 내소사, 채석강, 적벽강, 개암사, 솔섬 등은 모두 이 변산반도 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명소다.

결국 부안 여행은 곧 이 국립공원을 구석구석 둘러보는 여정이라고 보면 된다.

변산반도 국립공원

전북 부안군 상서면 청림리 산252-1

서울에서 부안 가는 법서울 → 부안 : 센트럴시티(호남)터미널 또는 동서울터미널에서 부안행 시외버스 탑승.
2시간 50분~3시간 40분 소요.부안터미널 도착 후 각 명소별로 농어촌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부안 농어촌버스는 배차 간격이 1~2시간으로 넓은 편이므로, 부안군청 농어촌버스 시간표를 반드시 미리 확인하자.

직소폭포

부안 가볼만한 곳 2. 직소폭포
출처 : 부안군

직소폭포는 변산 8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내변산의 대표 명소다.

높이 약 30m의 암벽에서 물줄기가 곧바로 떨어져 내린다 하여 직소(直沼)라는 이름이 붙었다.
폭포 아래에는 실상용추라 불리는 깊은 소가 있어 물줄기와 함께 장관을 이룬다.

탐방은 내변산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한다. 주차장에서 폭포까지 왕복 약 4.4km, 2시간이면 넉넉하다. 경사가 완만한 데크길과 나무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어 가족 단위로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폭포로 가는 길 자체가 이미 절경이다. 통일신라 시대에 창건된 실상사 터를 지나고, 봉래구곡의 맑은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옥빛 물빛이 아름다운 선녀탕이 나온다.

선녀탕 주변에 중생대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주상절리와 돌개구멍도 인기가 많다.

여름부터 늦가을 사이가 방문하기 좋은 시기다. 특히 비가 온 뒤 2~3일 이내에 찾으면 수량이 풍부한 폭포를 감상할 수 있다.

명승 제116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 주차료만 별도로 내면 된다.

직소폭포

전북 부안군 변산면 중계리

직소폭포 가는 법
부안터미널에서 700번 버스 탑승 → ‘내변산’ 정류장(내변산탐방지원센터 앞) 하차.
약 30분 소요.하차 후 탐방지원센터에서 직소폭포까지 도보 약 2.2km, 편도 50분~1시간.단, 700번은 하루 3~4회 운행으로 배차가 매우 적다. 시간이 안 맞으면 부안터미널에서 택시 이용 시 약 20분, 요금 약 2만 원 내외.


내소사

내소사
출처 : 부안군

내소사는 634년 백제 무왕 때 혜구두타가 창건한 천년고찰이다. 원래 이름은 소래사였는데, 후에 내소사로 바뀌었다. 소래(來蘇)라는 이름에는 모든 것이 소생하기를 바란다는 뜻이 담겨 있다.

내소사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명소는 전나무숲길이다. 일주문에서 사천왕문까지 약 500m에 걸쳐 700여 그루의 전나무가 하늘 높이 솟아 자연 터널을 이루고 있다.

이 숲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었고,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약 150년 전 임진왜란으로 피해를 입은 사찰을 복구하면서 삭막한 입구에 생기를 더하기 위해 조성된 것이 지금에 이른다고 한다.

2012년 태풍 볼라벤으로 일부 피해를 입었지만 숲은 천천히 회복 중이다.

절집 안쪽도 볼거리가 많다. 대웅보전(보물 제291호)은 색을 덧씌우지 않은 소지 단청의 꽃살문이 유명하다.

나무 결과 빛깔 그대로를 살린 섬세한 조각은 한국 전통 건축미의 정수로 평가받는다. 이 밖에도 내소사 동종(보물 제277호), 영산회괘불탱(보물 제1268호) 등 여러 문화재가 전해지고 있다.

2023년 3월부터 입장료가 폐지되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경내에는 차량 진입이 불가능하니 입구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전나무숲길을 걸어 들어가면 된다.

가을 단풍 시즌에는 전나무숲과 활엽수가 어우러져 특히 아름답다.

내소사

전북 부안군 진서면 내소사로 191 내소사매표소

내소사 가는 법
부안터미널에서 310번 버스 탑승 → ‘내소사’ 정류장 하차. 약 40분 소요. 하루 5~6회 운행.
하차 후 공영주차장을 지나 일주문(전나무숲길 입구)까지 도보 약 5분.
주말에는 66번 관광순환버스(내소사~격포~새만금전시관 구간)도 이용 가능.

채석강

채석강
출처 : 부안군

내변산에서 서쪽 해안으로 나오면 부안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기다리고 있다. 채석강은 격포항에서 닭이봉 일대에 이르는 약 1.5km 구간의 해식절벽을 가리킨다.

수만 권의 책을 가지런히 쌓아 올린 듯한 퇴적암 단면이 펼쳐지는데, 실제로 보면 자연이 만든 거대한 서가 같은 느낌이 든다.

이곳의 지층은 격포리층이라 불리며 약 7천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것이다. 역암, 사암, 셰일 등 다양한 퇴적암이 켜켜이 쌓여 있고, 단층과 습곡 구조도 뚜렷하다.

채석강이라는 이름의 유래도 재미있다.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술을 마시며 놀았다는 중국 채석강의 풍광과 닮았다 하여 이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2004년에는 적벽강과 함께 명승 제13호로 지정되었다. 방문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물때다. 간조(썰물) 시간에 맞춰 가야 해식동굴과 파식대를 직접 걸으며 볼 수 있다.

물이 빠진 간조 전후로 약 2시간 정도가 탐방 적정 시간이다. 바닷물은 생각보다 빠르게 차오르기 때문에 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참고
채석강은 입장료와 주차 모두 무료다. 바위가 미끄러울 수 있으니 편한 운동화를 신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물 때 정보는 바다타임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채석강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채석강 가는 법
부안터미널에서 100번(좌석) 또는 200번 버스 탑승 → ‘격포’ 종점(격포터미널) 하차.
약 40분 소요.하차 후 격포항 방면으로 도보 약 10분이면 채석강 탐방로 입구에 도착한다.인증샷 포인트인 큰 해식동굴로 빠르게 가려면, 격포항 방파제 계단을 통해 내려가는 쪽이 더 가깝다.


적벽강

적벽강
출처 : 부안군

채석강에서 북쪽으로 격포해수욕장을 따라 약 2km를 가면 적벽강이 나온다. 용두산 아래에서 펼쳐지는 약 2km 길이의 붉은빛 해안 절벽이다.

이름은 소동파가 노닐었다는 중국의 적벽강에서 따온 것으로, 그만큼 풍광이 빼어나다는 뜻이다.

적벽강의 진가는 해 질 무렵에 드러난다. 석양빛이 붉은 바위에 스며들면 절벽 전체가 진홍색으로 물드는데, 그 광경이 장관이다.

태안의 할미할아비바위, 강화도 석모도와 함께 서해 3대 낙조로 꼽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지질학적으로도 볼거리가 풍부하다. 적벽강 일대에는 유문암질 주상절리가 나타나고, 해식동굴과 몽돌해변도 만날 수 있다.

수성당이 있는 용두산 일대에서는 삼국시대 이래 바다에 제사를 지낸 유물이 발굴되기도 했다. 적벽강 생태탐방로 입구에는 지질공원 안내판이 잘 설치되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도 좋다.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수성당 앞 공터를 채워 사진 찍기에도 좋은 곳이다.

적벽강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적벽강 가는 법
채석강에서 이동하는 경우 : 격포해수욕장 해변을 따라 북쪽으로 약 2km,
도보 약 25~30분이면 적벽강 생태탐방로 입구에 도착한다.격포터미널에서 직접 가는 경우 : 격포해수욕장 방면으로 도보 약 15분이면 탐방로 입구까지 갈 수 있다.채석강과 적벽강을 같은 날 보려면, 간조 시간에 맞춰 채석강을 먼저 보고 걸어서 적벽강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곰소염전

[이미지 추후 삽입 예정]

해안 절벽의 장관을 뒤로하고 남쪽 곰소만 방향으로 이동하면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곰소염전은 1940년대부터 운영되어 온 전통 천일염 생산지로, 우리나라에 얼마 남지 않은 염전 가운데 하나다.

부안군 진서면 곰소만 안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서해의 깨끗한 바닷물과 햇빛, 바람으로 소금을 만들어낸다. 이곳의 천일염은 미네랄이 풍부하고 맛이 쓰지 않아 명품 소금으로 이름이 높다.

특히 5월경 변산반도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실려 송홧가루가 염전에 내려앉으면 송화소금이 만들어진다. 예전에는 임금에게 진상하던 귀한 소금이었다고 한다.

넓게 펼쳐진 염전의 기하학적인 구획과 하늘이 비치는 수면이 어우러진 풍경은 사진으로 담기에도 좋다.

염전 바로 옆에는 곰소항과 젓갈시장이 있어서 함께 둘러보기 좋다. 곰소항 근처에는 부안 지역 음식으로 유명한 젓갈 백반을 맛볼 수 있다.

소금 생산은 보통 4월부터 10월 사이에 이루어지므로, 실제 소금을 만드는 과정을 보고 싶다면 이 시기에 방문하는 것이 좋지만 소금을 생산하는 기간인 이 시기에는 염판 안쪽으로 출입이 금지되어있다.

곰소염전

전북 부안군 진서면 염전길 18 곰소염전

곰소염전 가는 법
부안터미널에서 310번 버스 탑승 → ‘구진’ 정류장 하차. 약 35분 소요.하차 후 염전 입구까지 도보 약 5분. 곰소항과 젓갈시장도 바로 옆이라 도보 이동 가능.격포 방면에서 올 경우 직행 버스가 없으므로, 택시 이용 시 약 15분, 요금 약 1만 원 내외.


개암사와 우금바위

전북 부안 가볼만한 곳, 변산반도 여행 숨은 명소 총 정리 1
출처 : 부안군

곰소염전에서 내륙 쪽으로 더 들어가면 변산반도 동쪽 자락에 개암사가 있다.
내소사와 같은 해인 634년, 백제 무왕 때 묘련왕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능가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으며, 내소사에 비해

방문객이 적어 한적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개암사의 대웅전(보물 제292호)은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1636년에 다시 지은 건물이다.
정면의 공포에 연꽃을 사실적으로 조각한 것이 특징인데, 하엽주두의 형태가 세 가지나 되는 점이 독특하다.
규모에 비해 우람한 기둥을 사용해 안정감을 주면서도 장중한 멋이 있다.

대웅전 뒤편으로 고개를 들면 거대한 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우금바위다.
원효대사가 수행했다는 동굴이 이 바위에 있고, 의상대사와 함께 楞伽經을 강의한 곳이라 하여 변산을 능가산이라 부르기도 했다.

역사적으로 더 주목할 부분은 백제부흥운동과의 관계다.
백제가 나당연합군에 멸망한 뒤, 유민들이 의자왕의 아들 부여풍을 왕으로 세우고 이곳 우금산성을 거점으로 부흥운동을 펼쳤다.
학계에서는 이곳을 백제부흥운동의 마지막 거점인 주류성으로 보고 있다.

개암사로 들어가는 길에는 벚꽃 가로수가 있어 봄에 방문하면 특히 좋다.
다만 벚꽃 시즌에는 주차가 혼잡할 수 있으니 평일 방문을 권한다.

개암사

전북 부안군 상서면 개암로 248

개암사 가는 법
부안터미널에서 700번 버스 탑승 → ‘개암사 입구’ 정류장 하차. 약 25분 소요.하차 후 벚꽃길을 따라 개암사 경내까지 도보 약 10분.단, 700번은 하루 2회만 운행하므로 시간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버스가 안 맞을 경우 부안터미널에서 택시 이용 시 약 15분, 요금 약 1만 5천 원 내외.

솔섬

부안 솔섬
출처 : 부안군

솔섬은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 해안에 있는 작은 바위섬이다. 앞서 소개한 곰소염전이나 개암사와는 달리, 외변산 남서쪽 해안에 따로 떨어져 있는 명소다.

바위 위에 소나무가 자란 아담한 섬인데, 해 질 무렵 용의 입 모양을 한 소나무 사이로 해가 걸리는 광경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이 독특한 실루엣 때문에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손꼽히는 일몰 촬영 포인트이기도 하다. 썰물 때는 백사장을 걸어서 섬까지 건너갈 수도 있다.

날씨가 맑은 날, 해 지기 30분~1시간 전에 도착해서 자리를 잡으면 가장 좋은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주차는 전북해양수산과학관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솔섬

https://naver.me/F0zWBtDe

솔섬 가는 법
대중교통 직행 노선이 없는 곳이다. 격포터미널에서 택시 이용 시 약 10분, 요금 약 6천~7천 원.택시에서 전북해양수산과학관 주차장에 내린 뒤, 해안 방향으로 도보 약 5분이면 솔섬이 보이는 전망 포인트에 도착한다.

부안은 화려한 관광지보다는 자연 그 자체를 느끼기 좋은 곳이다. 7천만 년 전 지층 위를 걷고, 천년 된 절집의 숲길을 산책하고, 서해 바다 위로 지는 해를 바라보는 것. 거창한 계획 없이도 충분히 좋은 하루가 되는 곳, 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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