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달우드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고급 향료로 우리나라에서는 백단향으로 알려져 있다. 깊이 있는 우디 향과 따뜻한 잔향으로 에센셜 오일은 향수, 아로마테라피,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샌달우드는 산달나무 속(Santalum)에서 얻어지는 향료로, 특히 인도산 샌달우드(학명:Santalum album)가 가장 높은 품질을 자랑한다. 이 나무는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뉴칼레도니아 등지에서 자생하며, 그중에서도 특히 인도의 마이소르(Mysore) 지역에서 생산되는 샌달우드를 최고급으로 친다. 고대부터 종교 의식, 의약품, 향수로 사용되었으며, 특히 인도에서는 샌달우드 오일이 불교와 힌두교 의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한다. 상탈(Santal)로 많이 불린다.

샌달우드 추출 방식 및 생산 방식
샌달우드 오일은 주로 수증기 증류법(Steam Distillation)을 통해 추출된다. 나무가 최소 20~40년 자라야 품질 좋은 오일을 추출할 수 있고 나무 1톤에서 고작 60kg정도의 오일만 생산되고 있고 인도 정부에서 유통량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에센셜 오일의 값이 비싼 편이고 프래그런스 오일로도 많이 활용한다. 20년 이상 기른 나무를 베어 나무 중심의 심재와 뿌리를 취해서 가루로 갈아낸 후 스팀 증류하여 오일을 추출한다. 상기한대로 인도의 마이소르 지역 생산품을 최고로 치지만 어느 지역에서 자랐던지 간에 오래된 나무에서 추출한 오일의 품질이 가장 우수하다고 한다. 최대로 키우게 되면 60년~80년까지 자라게 된다. 산탈로렌 성분이 90%가 넘어가는 고급 오일은 Agmark로 따로 분류하게 되는데 최고급 샌달우드 오일을 찾는 경우엔 Agmark 타입이나 산지가 Mysore인 오일을 확인하여 구매하는 것이 좋다.
샌달우드 생산지에 따른 품종 비교
- 인도 마이소르(Mysore) – Santalum album : 마이소르에서는 Santalum album 품종을 재배하고 있고 가장 높은 품질의 오일을 생산한다. 깊고 부드러운 우드향과 크리미하고 달콤한 노트를 가지고 있는데 샌달우드 향을 결정짓는 주요한 성분인 알파-산탈롤(α-Santalol)이 50% 이상으로 매우 높다. 하지만 과도한 남벌과 불법 벌목으로 인한 멸종 위기로 인도 정부에서 생산량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어 가격이 매우 비싸다. 현재는 수확하고 난 땅에 다시 어린 샌달우드를 심어 지속 가능한 샌달우드 농장을 꾸리기 위해 노력중이다.
- 오스트레일리아 – Santalum spicatum : 인도산 샌달우드의 남벌 문제로 인해, 오스트레일리아는 Santalum spicatum 품종을 대규모로 재배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샌달우드는 지속 가능한 농법을 통해 재배되며, 품질이 인도산 샌달우드에 근접하지만, 향기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Santalum spicatum는 Santalum Album에 비해 조금 더 건조하고 스파이시한 노트를 지니고 있다. 알파-산탈롤 함량은 25-30% 정도이다.
- 뉴칼레도니아 – Santalum austrocaledonicum : 뉴칼레도니아, 바누아투, 피지 등 태평양 섬 국가 등지에서 많이 재배되는 품종으로 다른 샌달우드 종에 비해 향이 부드럽고 달콤한 플로럴 뉘앙스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알파-산타롤 함량은 35-45%이다.
샌달우드의 향과 주요 노트

샌달우드는 깊고 따뜻하며 우디한 향을 지니고 있다. 약간의 달콤함과 크리미한 잔향이 더해져 매우 부드럽고 풍부한 향을 제공하는데 부드러운 흙 내음과 스모키한 우디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향수의 베이스 노트로 자주 사용되며 다른 향료의 향을 고착시키는 역할(fixative)을 한다. 우디, 오리엔탈, 시프레(Chypre) 계열의 향수에서 자주 사용되지만 향수 재료 중 가장 유용하다고 평가할 만큼 다방면에서 뛰어난 조화를 보여주는 재료이다.
샌달우드 에센셜 오일과 블렌딩하기 좋은 향료
샌달우드는 어느 향료와 조합해도 밸런스가 좋은 향료이지만 우디, 플로럴, 시트러스, 스파이시, 레진 및 발삼 계열 향료와 더욱 잘 맞다. 자주 블렌딩 되는 대표적인 향료로는 베르가못, 장미, 자스민, 머스크, 바닐라 ,엠버, 시더우드 등이 있다.
- 우디 계열 : 우디 노트와의 조합은 깊이 있는 따뜻한 잔향을 강화할 수 있다. 향에 무게감과 풍부함을 더하면서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향료 예시 : 시더우드, 패츌리, 베티버, 아가우드 등 - 플로럴 계열 : 플로럴 노트와의 조합은 풍부하고 우아한 부케를 형성한다. 달콤한 플로럴 향을 오래동안 유지시키는 고착제 역할을 하고 관능적인 향을 더해준다.
향료 예시 : 장미, 자스민, 일랑일랑, 네롤리 등 - 시트러스 계열 : 시트러스 노트와의 조합은 가벼우면서 생동감 있는 향을 형성한다. 시트러스 노트를 부드럽게 감싸며 상쾌하면서도 따뜻한 잔향을 남긴다.
향료 예시 : 베르가못, 레몬, 스윗오렌지, 자몽 등 - 스파이시 계열 : 스파이시 노트와 만나게 되면 따뜻하고 풍부한 오리엔탈 향을 형성한다. 이 조합은 포근하면서도 관능적인 느낌을 주어, 겨울철 향수나 이브닝 향수로 어울리는 조합을 만들어낸다.
향료 예시 : 시몬, 넛멕, 카다멈, 클로브 등 - 레진 및 발삼 계열 : 샌달우드와 레진 향료는 결합하면서 향의 깊이와 지속성을 강화할 수 있다. 이런 조합은 오리엔탈 및 시프레 계열의 향수에서 따뜻하고 스모키한 잔향을 제공한다.
향료 예시 : 라브다넘, 프랑킨센스, 미르, 벤조인 등
샌달우드를 사용한 대표적인 상업용 향수

- Acqua di Parma – Sandalo : 우디 오리엔탈 향조의 향수로 남녀 모두 사용하기 좋은 중성적인 향을 가지고 있다. 샌달우드의 깊고 부드러운 향을 시트러스와 플로럴 노트와 조화롭게 결합해 상쾌하면서도 따뜻한 잔향을 남긴다.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감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향수로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부드러운 우디향이 시트러스 노트와 어우러지면서 향이 점차 따뜻하고 깊어지는 느낌을 준다.
탑 노트 : 베르가못, 페티그레인, 레몬 등
미들 노트 : 라벤더 등
베이스 노트 : 샌달우드, 통카빈, 앰버 등 - Tom Ford – Santal Blush : 호주 샌달우드와 스파이시 노트가 어우러진 상탈 블러쉬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잔향이 매력적인 우드 클래식 향수이다. 남녀 모두 사용하기에 부담이 없다. 부드럽고 크리미하면서 관능적인 향수로 이브닝 향수나 가을 향수로 손색이 없다. 깊이 있는 우디향을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할 수 있다.
탑 노트 : 시나몬, 캐러웨이 등
미들 노트 : 자스민, 일랑일랑, 장미 등
베이스 노트 : 샌달우드, 시더우드, 벤조인, 머스크 등 - Le Labo – Santal 33 : 우디 아로마틱 향조를 가진 상탈 33은 샌달우드의 따뜻하고 깊은 향에 스모키한 가죽노트를 더해 독특하고 중성적인 느낌을 준다. 오래 지속되는 잔향과 빈티지한 감각이 매력적인 향수다.
탑 노트 : 카다멈, 아이리스 등
미들 노트 : 바이올렛, 파피루스 등
베이스 노트 : 샌달우드, 시더우드, 가죽등
샌달우드 에센셜 오일의 파이토케미컬 주요 성분
샌달우드 에센셜 오일의 주요 성분은 종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Santalum Album 품종 기준으로 α-Santalol(40-50%)과 β-Santalol(15-25%)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α-santalene, β-Santalene, Farnesol 등의 성분이 조화를 이루어 샌달우드의 다층적인 향을 형성한다.

| 학명 | Santalum Album |
| CAS Number | 8006-87-9 (essential oil) |
| 주요 성분 | 역할 |
| 알파-산탈롤(α-Santalol) | 샌달우드 특유의 크리미하고 부드러운 우디 향 |
| 베타-산탈롤(β-Santalol) | 알파-산탈롤에 비해 약간 달콤하고 스파이시한 우디 향 |
| 알파-산탈렌(α-santalene) | 약간 스파이시한 톤과 스모키한 뉘앙스 제공 |
| 베타-산탈렌(β-Santalene) | 스모키하고 따뜻한 우디 잔향 제공 |
| 파르네솔(Farnesol) | 은은한 플로럴 노트와 약간의 허브 노트 제공 |
샌달우드 에센셜 오일 사용 시 주의사항 및 알레르기성 물질
샌달우드 에센셜 오일은 일반적으로 안전한 에센셜 오일로 분류되고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이나 특정 건강 상태를 가진 사람들도 대부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지만 몇 가지 주의사항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먼저, 샌달우드 오일은 고농축된 식물성 화학 물질로 직접적인 피부 접촉 시 캐리어 오일이나 에탄올 등에 희석하여 사용해야한다. 또, 알파-산탈롤(Alpha-Santalol)과 베타-산탈롤(Beta-Santalol) 성분은 일부 민감한 사람들에게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경미한 피부 발진이나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반응이 나타날 경우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증상이 지속되면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민감성 피부나 건조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반드시 패치 테스트를 진행한 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패치 테스트는 희석된 오일을 팔의 안쪽에 소량 바르고 24시간 동안 반응을 확인하면 된다.
또 다른 주의사항으로는 임신 중이거나 모유 수유 중인 경우 의사와 상담 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초기 임신 단계에서는 불필요한 에센셜 오일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고, 어린아이에게 사용하는 경우에도 피부가 성인보다 훨씬 얇고 민감하기 때문에 매우 낮은 농도로 희석하여 사용해야 하며, 이마저도 전문가의 지침을 따르는 것이 좋다.
샌달우드의 아로마테라피 효과

샌달우드 오일은 아로마테라피에서 다양한 효과를 제공한다. 오일을 디퓨저, 마사지 오일, 목욕물에 첨가제로 사용하거나 피부에 희석해 발라서 활용할 수 있다. 샌달우드는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이고, 심신의 평화를 찾는 데 주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완화
- 수면 개선
- 집중력 향상
- 피부 염증 완화와 감염 예방
- 기분 개선 및 감정적 안정
주요 성분인 알파-산탈롤(Alpha-Santalol)과 베타-산탈롤(Beta-Santalol)은 신경 안정, 항염 효과, 스트레스 완화 등 다양한 효능이 입증되었는데 알파-산탈롤을 흡입했을 때 교감 신경의 흥분을 감소시키고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시켰으며, 이로 인해 심리적 안정과 이완 효과를 유도해 심박수를 낮추고,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의 분비를 억제하고 세로토닌 수치를 증가 시켜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이고 기분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준다는 결과가 있다. 또, 연구 참가자들에게 샌달우드 오일을 디퓨저로 흡입하게 한 결과, 뇌파 분석에서 깊은 수면(Delta Wave) 상태가 증가하고 GABA(감마 아미노부티르산) 수용체를 활성화시켜 수면 유도 및 깊은 수면 상태를 도왔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2018년, 인도의 한 연구는 샌달우드 오일이 명상과 집중력 향상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했는데 연구에서는 샌달우드 오일을 흡입한 참가자들이 명상 상태에서 알파파(Alpha Brain Wave)의 증가와 집중력 향상을 경험했다고 한다. 한편 알파-산탈롤과 베타-산탈롤은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항균 작용을 통해 세균 및 감염을 억제하는 데도 효과가 있는데 특히, 피부 질환(예: 여드름, 건선)을 완화하는데 효과적이었다고 한다.
샌달우드와 시더우드 차이
샌달우드와 시더우드는 모두 우디 계열 향료로 따듯하고 풍부한 향을 제공하지만 샌달우드는 크리미하고 깊은 밀키한 향이 나는데 반해 시더우드는 비교적 건조하고 스모키한 우디향을 내는 것에 차이가 있다. 샌달우드는 인도와 호주 뉴칼레도니아에서 주로 생산되는 Santalum 속에 속하고 시더우드는 미국, 모로코 , 인도 등지에서 주로 생산되는 Cedrus, Juniperus 속에 속한다. 곡선적이고 부드러운 향수나 스킨케어 제품에는 샌달우드를,강렬하고 직선적인 향수나 방충제 등에는 시더우드를 주로 사용한다. 두 향료는 같이 조합해서도 많이 사용할 정도로 보편적인 우디계열 향료로 다양하게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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