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키노야
봉천동 골목 속 이자카야
광어 숙성회 추천 맛집
주소 : 서울 관악구 은천로24길 1 1층
영업시간 : 월~목 18:00 – 01:00 (라스트오더 23:30)
금~토 18:00 – 02:00 (라스트오더 00:30)
전화번호 : 0507-1333-8566
주차 불가 | 예약 가능

봉천역 현대시장 위쪽 골목.
인파가 많지 않은 이 동네에 세련된 이자카야가 하나 숨어 있다.

가게 안은 테이블 서너 개에 다찌석 대여섯 자리가 전부다.
바 뒤쪽으로 푸른 조명 아래 수조가 보인다.
작지만 정돈된 공간.

메뉴판 첫 장엔 오늘의 추천 메뉴가 적혀 있다.
겨울 한정 방어 사시미, 3종 사시미, 수제 모찌리도후.
계절 생선이 제때 올라오는 모양이다.



볏짚 타다끼를 비롯해 여러 요리가 준비되어 있다.
소츄와 사케도 꽤 들어와 있고 잔으로도 즐길 수 있다.
방어도 끌렸지만 오늘의 추천 생선 3종 사시미는 참기 어려웠다.

기본 안주로 참치마요 샐러드와 크래커가 나왔다.
부드럽고 고소하다.
이것만 있어도 술이 잘 들어가겠다 싶어 바로 주문했다.

달달한 토닉 하이볼이 아닌 드라이한 하이볼을 하신다.
기쁜 마음으로 가쿠빈 하이볼을 주문했다.
토닉 대신 캐나다 드라이 클럽소다가 들어가는데 플레인한 탄산수라 위스키 향을 방해하지 않아서 좋다.

사케도 한 잔 시켰다.
播州一献(반슈잇콘) 준마이 超辛口(초카라구치).
이름대로 혀가 쪼이는 드라이한 맛이 사시미랑 잘 어울렸다.

바에서 사시미를 준비해주시는 모습을 보며 기다렸다.

3종 사시미가 나왔다.
광어, 고등어, 한치 구성.
곁들임으로 안키모, 파와 생강, 슈토(참치 내장 젓갈)가 함께 나왔는데
각각 광어, 고등어, 한치에 올려 먹는 걸 추천해주셨다.

![[서울/봉천] 현대시장 속 숨은 맛집 '츠키노야' count(title)%, 츠키노야32](https://drunkencapybara.com/wp-content/uploads/2026/01/츠키노야32-768x1024.jpg)
첫 점은 한치.
유자 껍질이 뿌려져 있다.
두족류 숙성회 특유의 깨끗하면서도 쫀쫀함, 녹진함이 좋다.
권하신 대로 참치 내장 젓갈과 곁들이니
한치의 단맛과 참치 내장의 짭쪼름한 감칠맛이
밸런스를 이루는 게 좋았다.

![[서울/봉천] 현대시장 속 숨은 맛집 '츠키노야' count(title)%, 츠키노야33 1](https://drunkencapybara.com/wp-content/uploads/2026/01/츠키노야33-1-768x1024.jpg)
다음은 광어.
이 광어 숙성회가 정말 말이 안 된다.
여전히 식감은 탄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이 넘친다.
이 정도로 맛있는 숙성회를 먹어본 게 언제인가 싶다.
이 광어만으로도 이 가게에 자주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키모도 제품 특유의 텁텁함 없이
역시나 맛있었다

마지막은 참깨가 올려진 고등어.
강하지 않게 시메 되어서 고등어 원물의 맛이 확 다가온다.
등푸른 생선을 잘 못 드시는 분은 그냥 드시긴 어려울 수 있겠지만 난 확실히 호의 영역.
파와 생강을 올려 먹으니 비린 향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사시미가 너무 맛있다고 감격하고 있는 와중에
대뱃살을 서비스로 주셨다.
슈토의 짭짤한 감칠맛이 한치의 달큰함과 만나니 조합이 너무 좋았다.

가게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멘치카츠도 시켰다.
데미글라스 소스가 듬뿍 뿌려져 나온다.
소스의 깊은 맛이 인상적이었다.

카니미소 파스타.
녹진한 게 내장 소스에 파와 김이 올라가 있다.
게 내장은 좋아하는데 카니미소는 엄청 선호하진 않는다.
파스타도 좀 더 점도가 있는 소스를 선호하는 편이라
나쁘진 않았지만 취향은 아니다.

마무리는 직접 만든 모찌리도후.
역시 내 입맛엔 모찌리도후가
어디서 먹든 너무 단 것 같지만
직접 만든 이 가게만의 느낌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쇼츄와 사케도 이것저것 즐겼다.
다이야메, 아카부, 기토, 다이나, 서비스로 주신 엔마까지.
잔술로 여러 종류를 맛볼 수 있어서 좋다.
사시미가, 그 중에서도 광어 사시미가 특히 좋았다.
숙성회의 감칠맛과 탄력이 제대로 살아 있다.
다른 요리들도 무난하게 괜찮았고
작은 가게 규모상 어렵겠지만
더 많은 계절 메뉴가 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긴다.
근처에 들르면 자주 와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