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평의 지역 전통 향토 음식 BEST 7+ 먹거리, 특산물 총 정리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그 물줄기를 따라 펼쳐진 양평은 서울에서 한 시간이면 닿는 거리에 있으면서도 산과 강이 빚어낸 먹거리를 그대로 품고 있다.

수도권 상수원을 지키기 위해 일찍부터 친환경농업특구로 지정된 이 고장은, 규제 속에서도 오히려 깨끗한 물과 흙을 내세운 특산물을 키워냈다.

한우와 산수유, 산나물과 부추, 수박까지. 그리고 그 재료들이 강변 마을과 장터를 거치며 빚어낸 해장국과 냉면까지. 양평의 특산물과 지역음식을 한 자리에 모았다.

목차

양평 특산물

양평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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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은 수도권 상수원을 보호하기 위한 수질보존특별대책지역으로 묶여 있다. 공장도, 대형 축사도 마음대로 늘릴 수 없는 땅이다.

그런데 이곳 농가들은 이 제약을 거꾸로 브랜드로 만들었다. 물맑은 양평한우라는 이름이 그 결과다.

맑은 물과 공기 속에서 키운 소는 육질부터 다르다고 현지 농가들은 말한다. 도축 후 단면이 밝은 선홍색을 띠는 것이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

양평한우가 가장 빛을 발하는 자리는 매년 3월 말에서 4월 초, 개군면 산수유마을에서 열리는 산수유한우축제다. 노란 산수유꽃이 만개한 논과 밭 사이로 한우 먹거리 장터가 들어선다.

개군면은 한우 농가가 특히 많은 동네로, 축제 기간이면 실속 있는 가격에 갓 잡은 한우를 맛볼 수 있다. 셀프식당 형태로 운영되어 부담 없이 즐기기 좋다.

[이미지 삽입 위치: 산수유한우축제 한우 먹거리 장터 풍경]

양평한우, 어디서 만날까

개군면 일대 농가 직판장에서 구이용·국거리용을 바로 구입할 수 있다.
3월 말~4월 초 산수유한우축제 기간이 가장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시기다.

산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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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군면 내리·주읍리·향리 일대에는 100년이 넘은 산수유나무 7천여 그루가 모여 마을을 이루고 있다. 이름하여 산수유마을이다.

봄이면 이 나무들이 일제히 노란 꽃을 터뜨려 논과 밭, 마을 골목까지 온통 노랗게 물들인다. 가을이 되면 빨갛게 익은 산수유 열매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산수유는 이 고장의 풍경 자체로 여겨진다.

꽃이 피는 시기에는 그 자체로 봄꽃 명소가 되고, 열매가 익으면 차와 술의 재료로 쓰인다. 새콤하면서도 은은한 단맛이 도는 것이 산수유차의 특징이다.

매년 산수유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맞춰 산수유한우축제가 함께 열리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꽃길을 걷고 한우를 맛보는 두 가지 즐거움이 한 축제 안에 담겨 있다.

양평산수유한우축제 한눈에 보기

시기 — 매년 3월 말~4월 초, 산수유꽃 만개 시기에 맞춰 이틀간(주말)
장소 — 개군면 시가지(주행사장), 내리·주읍리·향리 산수유마을(부행사장)


용문산 산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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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기에 편찬된 동국여지지에는 용문산 산나물이 임금에게 올리는 진상품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후 편찬된 거의 모든 지리서에서도 같은 내용이 반복될 만큼, 이 고장 나물은 예로부터 최고로 쳤다.

용문산은 해발 1,157m로 경기도에서 손꼽히는 높은 산이다. 5월에도 정상 부근에 눈이 내릴 만큼 지대가 높아 계절이 한 박자씩 늦다. 이 극심한 일교차와 깊은 계곡의 토질이 나물을 천천히, 그리고 단단하게 키운다.

봄이면 두릅을 시작으로 원추리, 곰취, 취나물, 고비가 차례로 나온다. 강가에서 뜯은 같은 종류의 나물보다 용문산 계곡에서 자란 것이 쓴맛이 훨씬 덜하다고 산나물 채취꾼들은 입을 모은다.

그중 더덕은 용문산 일대에서 특히 유명하다. 낙엽이 쌓인 그늘진 산기슭에서 천천히 뿌리를 키운 산더덕은 밭에서 기른 것보다 향이 배로 진하고, 한입 베어 물면 매운 듯 쌉싸름한 맛이 목 안쪽까지 오래 남는다. 용문산 입구 식당들에서 더덕구이를 함께 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매년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에는 용문산 관광지 일대에서 용문산산나물축제가 열린다. 직거래 판매장에서 갓 채취한 산나물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고, 나물 요리 시식과 채취 체험도 함께 진행된다.

양동 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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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동쪽 끝, 양동면 일대는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을 자랑하는 산골이다. 이곳에서 자라는 부추가 바로 물맑은 양평부추다.

2005년 양평이 전국 최초로 친환경농업특구로 지정되면서, 군은 부추를 비롯한 몇 가지 작물을 10대 명품 특화작목으로 선정해 집중적으로 키워왔다.

그 결과 양동면 부추는 170여 농가에서 연간 5,500톤을 생산하며 18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지역 대표 작목으로 자리 잡았다.

하우스 재배 방식에서 벗어나 목초액과 한방영양제 같은 유기질 비료로 키운 것이 특징이다. 향이 진하고 줄기가 연하고 부드러운 것이 양동 부추의 강점으로 꼽힌다.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 출하되어 전국제일의 부추로 평가받고 있으며, 현지에서는 부추전이나 겉절이로 가장 즐겨 먹는다.

청운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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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운면 일대에서 나는 수박을 일컫는 청운수박 역시, 양평이 부추와 함께 10대 명품 특화작목으로 선정해 키워온 작물이다.

친환경 인증 기반의 철저한 재배관리를 통해 전국 최고 수준의 맛을 목표로 길러진다. 산이 많은 지형 덕에 일교차가 크고, 이는 수박의 당도를 끌어올리는 조건이 된다.

청운수박과 양평 쌈채는 각각 연간 2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부추·비름나물과 함께 양평 친환경농업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품질 좋은 양평 수박으로 출하되며, 한여름 더위를 식히는 별미로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양평 지역음식


양평해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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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이 해장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시작은 1960년대 말, 개군면 신내마을의 한 작은 가게였다고 한다.

당시 북한강에서는 뗏목을 타고 다니며 다리 공사를 하던 노동자들이 많았다. 한 할머니가 양평 우시장에서 소의 내장과 뼈를 사다가 이들에게 국밥을 끓여 팔기 시작했다.

뗏목을 타던 인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이 국밥은 점차 서울에까지 알려지며 양평해장국이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 지금도 양근대교 근처에는 원조집으로 알려진 가게가 문전성시를 이룬다.

선지와 천엽, 콩나물과 시래기를 듬뿍 넣고 고추기름으로 얼큰하게 끓여내는 것이 양평해장국의 기본 형태다. 일반 선지해장국보다 재료가 풍성하고 국물이 진한 편이다.

뜨거운 뚝배기에 큼지막한 선지와 내장이 듬뿍 담겨 나오는데, 선지는 구수하고 부드러우며 양은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이 살아 있다. 깍두기와 김치를 얹어 밥을 말아 먹으면 그 맛이 한층 깊어진다.

[이미지 삽입 위치: 뚝배기에 끓는 양평해장국과 선지·내장]

양평해장국 맛집

원조 신내해장국 (개군면 신내길) — 1960년대 말부터 이어온 원조집. 큼지막한 선지와 내장이 특징.

양평신내서울해장국 (양근대교 인근) — 수도권 일대 분점을 둔 본점. 가격대 1만원 내외.

옥천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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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냉면의 시작은 한국전쟁이다. 1950년 황해도 금천에서 피난을 내려온 이권혁·김순덕 부부는 전쟁이 끝나면 곧장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마음으로 부산에 머물렀다.

그러나 휴전선이 그대로 굳어지면서 고향길이 막혔고, 1952년 부부는 용문산이 있는 옥천에 정착했다. 금천에서도 냉면집을 했던 터라 이곳에서도 같은 일을 시작했다.

황해식당이라는 간판을 걸고 냉면과 직접 잡은 민물고기 요리를 함께 팔던 부부는, 냉면이 유명해지자 1967년부터 물냉면·비빔냉면·완자·편육 네 가지로 메뉴를 좁혔다.

이 일대에 군부대가 많았던 것도 옥천냉면이 전국적으로 퍼진 배경이 됐다. 근무지를 자주 옮기던 군인들이 입소문을 내며 옥천냉면의 이름을 멀리까지 실어 날랐다.

평양냉면이나 함흥냉면처럼 북한 지명을 따르지 않고, 정착한 마을 이름인 玉川을 그대로 붙인 것이 옥천냉면만의 특징이라고 3대째 가게를 잇는 이들은 말한다.

껍질을 완전히 벗긴 메밀과 고구마전분을 섞어 뽑은 면은 평양냉면보다 굵고 쫄깃하다. 슴슴한 육수에 동치미국물을 더해 깊은 맛을 낸다.

냉면과 함께 나오는 완자는 동그랑땡과 비슷해 보이지만 두부 없이 돼지고기 비율을 높여 훨씬 단단하고 퍽퍽한 식감을 낸다. 냉면, 완자, 편육을 함께 즐기는 것을 옥천냉면삼합이라 부른다.

황해식당이 문을 연 이후 옥천리 일대에는 냉면집들이 줄지어 생겨나 자연스럽게 냉면마을이 형성됐다. 평양냉면과 비교하자면 면이 굵고 식사로서의 포만감이 더 크다는 점이 다르다.

옥천냉면 맛집

옥천냉면 황해식당 (옥천면, 본점·분점) — 옥천냉면의 원조. 물·비빔냉면 1만원대, 완자·편육 2만원대.

옥천면옥 — 평양냉면 스타일을 함께 갖춘 옥천 냉면마을의 또 다른 인기 가게.

용문산 나물밥상

경기 양평의 지역 전통 향토 음식 BEST 7+ 먹거리, 특산물 총 정리 count(title)%, 양평 더덕 산채 정식 scaled

용문산 자락 입구 마을에는 산채정식이나 보리밥 정식을 내는 식당들이 오래전부터 자리를 잡아왔다. 특별한 이름이 붙은 음식은 아니지만, 용문사를 오르는 사람들이 한 끼 들르는 밥상으로 자연스럽게 정착했다.

형태는 가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큰 흐름은 같다. 보리밥이나 잡곡밥에 그날 들어온 나물 반찬이 여럿 나오고, 된장찌개와 구이 한두 가지가 곁들여진다. 두릅, 곰취, 취나물, 고비 등 용문산 제철 나물이 반찬의 중심을 이룬다.

봄철이면 갓 채취한 생나물이, 계절이 지나면 제철에 말려둔 묵나물이 상에 오른다. 묵나물은 건조하고 다시 불려 볶아내는 과정에서 생나물과는 다른 깊은 맛이 난다고 단골들은 말한다.

단품으로 더덕구이를 따로 주문할 수 있는 집도 많다. 용문산 일대에서 나는 더덕은 향이 진해 구워내면 고소하고 쌉싸름한 냄새가 멀리까지 풍긴다. 나물밥상과 더덕구이를 함께 즐기는 것이 이 일대의 정석 한 끼다.

양평 제철 음식 캘린더

양평을 제대로 맛보려면 계절을 알고 움직이는 것이 좋다. 산수유꽃이 피는 봄, 더덕과 부추가 한창인 여름 직전, 수박이 달큰해지는 한여름까지 각각의 때가 다르다.

먹거리제철 시기대표 맛추천 즐기는 법
산수유 3월 말~4월 초(꽃) / 가을(열매) 새콤하고 은은한 단맛 산수유차, 산수유한우축제 관람
양평한우 연중, 축제는 3~4월 밝은 선홍빛 육질 구이, 산나물비빔밥
용문산 산나물·더덕 4~6월(생나물) / 연중(묵나물) 쌉싸름하고 향긋함 나물밥상, 더덕구이, 산나물축제(4월 말~5월 초)
양동 부추 봄~초여름 진한 향, 부드러운 줄기 부추전, 겉절이
청운수박 7~8월 높은 당도 생과로

두물머리에서 물안개를 보고, 옥천 냉면마을에서 한 그릇 비우고, 개군면 산수유마을로 넘어가 한우를 맛보는 동선이라면 양평을 알차게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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