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 고흥] 도라지식당 – 남도의 여름 별미, 황가오리 회

도라지식당
고흥읍 한가운데, 노랑가오리회 한 접시

주소 : 전남 고흥군 고흥읍 여산당촌길 4-2

영업 시간 : 월·화·수·목·금·토 12:00 – 22:00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전화번호 : 061-835-2304

여행지를 고흥으로 결정할 때부터
근방에 날이 더워질 무렵부터 제철을 맞는 노랑가오리(황가오리)를
전문으로 다루는 식당이 있다해서 방문을 계획했다.

오후 1시, 터미널에서 내리는대로
짐을 채 풀기도 전에 도라지식당으로 향했다.

노랑가오리는 여름철 서남해안에서 잡히는 생선이다.
흔히 볼 수 없는 어종이라 회집 메뉴에서 마주치기가 쉽지 않은데,
영광, 고흥을 비롯한 남도에서 종종 노랑가오리를 다루는 음식점을 만날 수 있다.

[전남 / 고흥] 도라지식당 - 남도의 여름 별미, 황가오리 회 count(title)%, 도라지식당 1 scaled

노란 간판이 눈에 확 들어온다.
창문에는 황가오리, 서대회, 병어회, 주꾸미 같은 메뉴 이름을 손글씨로 적어 붙여뒀다.

[전남 / 고흥] 도라지식당 - 남도의 여름 별미, 황가오리 회 count(title)%, 도라지식당 메뉴판 scaled

정갈한 손글씨로 쓰여진 화이트보드 메뉴판이 눈에 띈다.
황가오리회 2인 기준 30,000원. 공기밥 무료로 가격이 상당히 좋다.

[전남 / 고흥] 도라지식당 - 남도의 여름 별미, 황가오리 회 count(title)%, 도라지식당 냉장고 scaled

주문을 마치고 둘러보니 입구 쪽에 유리 냉장고가 한 대 있었다.
손질한 생선을 비롯한 재료들이 빼곡히 차 있다.

[전남 / 고흥] 도라지식당 - 남도의 여름 별미, 황가오리 회 count(title)%, 도라지식당 내부 scaled

내부는 노란 황토벽에 낡은 나무 소품들이 가득하다.
농촌 풍경 유화 한 점, 달력, 벽을 가득 채운 손글씨 낙서.
물은 셀프라는 안내판이 나란히 붙어 있고,
오래된 식당 특유의 밀도가 공간을 꽉 채운다.

[전남 / 고흥] 도라지식당 - 남도의 여름 별미, 황가오리 회 count(title)%, 황가오리 소개 1 scaled

벽에는 ‘김준의 맛과 섬’이라는 제목의 신문 기사가 액자에 걸려 있었다.
고흥 황가오리회를 주제로 도라지식당을 소개한 기사다.
황가오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덤.

[전남 / 고흥] 도라지식당 - 남도의 여름 별미, 황가오리 회 count(title)%, 도라지식당 노랑가오리회 1 scaled

황가오리회 (2인 / 30,000원 · 공기밥 무료)

드디어 나왔다.
분홍빛에 혈이 점 문양으로 찍힌 회가 접시 가득 담겨 있다.
광어나 도다리처럼 희고 투명한 흰살이 아니라,
붉은 핏줄이 점처럼 올라온 독특한 비주얼이다.
난해한 비주얼과 달리 맛은 꽤 친숙한 편이니 두려워하지 말자.

회의 모양새를 보아하니 보통 큰 걸 잡은 게 아닌 듯 했다.
“얘는 생선이 많이 크죠?”
“”우리는 큰 것만 써, 오늘 건 24kg 짜리야”

[전남 / 고흥] 도라지식당 - 남도의 여름 별미, 황가오리 회 count(title)%, 도라지식당 노랑가오리회 깻잎장아찌 쌈 scaled

주인 아주머니께서 먹는 법을 직접 소개해주셨다.
깻잎장아찌를 깔고, 밥을 조금 얹고,
기름장에 찍은 회 한 점 올린 뒤 쌈장과 함께 싸 먹으면 된다.

육사시미 같은 회 맛도 좋고 잘 익은 깻잎장아찌가
물리는 맛도 싹 잡아주는 게 좋다.

[전남 / 고흥] 도라지식당 - 남도의 여름 별미, 황가오리 회 count(title)%, 수덕산 생막걸리 scaled

뚜벅이의 특권으로 시킨 막걸리
술은 고흥에서 생산한 수덕산 생막걸리로 골랐다.
5,000원.

고흥 탁주, 3대를 이어온 도가라고 라벨에 적혀 있다.
탁하고 약간 단 막걸리가 회의 기름기를 잘 잡아줬다.
장수보다 조금 덜 달고 약간의 산미가 있는
나쁘지 않게 밸런스가 좋은 감미료 막걸리였다.

회 자체는 기름장에 찍어 먹었을 때 가장 맛이 좋았다.
식감이 흡사 육사시미 같다.
흰살 생선보다 탄력이 있고, 씹을수록 담백한 맛이 올라온다.

[전남 / 고흥] 도라지식당 - 남도의 여름 별미, 황가오리 회 count(title)%, 노랑가오리와 애 scaled

접시 한켠에 조용히 놓인 노란 덩어리는 ‘애’라 부르는 황가오리의 간이다.
회를 주문하면 같이 나오는 것으로
이것이야말로 황가오리 미식의 본체라 할 수 있다.

한 점 집어 먹으니 진하고 묵직한 맛이 올라왔다.
회의 담백함과는 결이 달라서, 중간중간 섞어 먹으면
녹진하고 리치한 맛이 깊이를 더해준다.

주변을 둘러보면 황가오리 외에도 생선구이나
병어 조림 등 일반적인 식사를 하러 오시는 현지분들도 많았고
예약하고 찾아오는 외지인들도 많았다.

가격으로나 구성으로나 맛으로나 빠지지 않는 가게라
고흥에서의 첫 끼로 기분 좋게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고흥의 맛집으로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가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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