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양조장
1925년 세워진 양조장을 그대로 박물관으로 개방한 곳
주소 : 경기 양평군 지평면 지평의병로62번길 27
영업 시간 : 수~일 10:00 – 17:00 (12:00-13:00 브레이크타임)
입장마감 16:3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전화번호 : 080-700-7030
무료 도슨트(11시·14시) / 막걸리 시음 무료 / QR 해설영상 제공
EP. 지평양조장
옛막걸리·일구이오·평생막걸리
2026. 07. 11
수양버들 한 그루가 시야를 통째로 가릴 만큼 크게 자라있는 자리에 위치한
목조 건물, 이곳이 지평양조장이다.
![[경기/양평] 지평양조장 - 가장 오래된 막걸리 양조장, 지평 양조장 방문 후기 count(title)%, 양평 지평양조장 박물관 입구 scaled](https://drunkencapybara.com/wp-content/uploads/2026/08/양평-지평양조장-박물관-입구-scaled.jpg)
막걸리를 마셔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봤을 이름이다.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지평역 인근인데 지평이란 지명도 이번에 알게 됐다.
![[경기/양평] 지평양조장 - 가장 오래된 막걸리 양조장, 지평 양조장 방문 후기 count(title)%, 양평 지평양조장 박물관 입구 안내 scaled](https://drunkencapybara.com/wp-content/uploads/2026/08/양평-지평양조장-박물관-입구-안내-scaled.jpg)
입구에 놓인 안내판을 읽어보니 생각보다 얽힌 이야기가 많다.
1925년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이 건물은 한옥 구조에 일본식 건축 기술이 더해진 적산가옥 형태다.
해방 이후 운영자가 바뀌며 지금까지 3대에 걸쳐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한국전쟁 당시엔 UN군 소속 프랑스 대대의 지휘소로도 쓰였다는 대목이 눈에 띄었다.
1951년 2월, 양평 지평리 일대에서 프랑스 대대가 중공군과 사흘간 싸워 승리했는데
그 지휘를 맡은 랄프 몽클라르 장군이 여기를 작업실로 사용했다고 한다.
![[경기/양평] 지평양조장 - 가장 오래된 막걸리 양조장, 지평 양조장 방문 후기 count(title)%, 양평 지평양조장 박물관 입간판 scaled](https://drunkencapybara.com/wp-content/uploads/2026/08/양평-지평양조장-박물관-입간판-scaled.jpg)
입구 옆 칠판엔 관람 안내가 손글씨로 적혀 있다.
리플렛 동선 따라 관람, QR 해설영상 제공, 막걸리 시음 무료, 도슨트 11시·14시 운영.
도슨트 시간이 애매하게 지난 터라그냥 리플렛만 들고 자유관람으로 돌았다.
![[경기/양평] 지평양조장 - 가장 오래된 막걸리 양조장, 지평 양조장 방문 후기 count(title)%, 양평 지평양조장 박물관 입구 전시 scaled](https://drunkencapybara.com/wp-content/uploads/2026/08/양평-지평양조장-박물관-입구-전시-scaled.jpg)
입구 벽면엔 지평의 제품 포스터들이 붙어 있다.
봄날 다회, 지평소주, 지평탁주
그 아래엔 병과 잔도 DP 되어있다. 마실 수 있는 건 아님.
![[경기/양평] 지평양조장 - 가장 오래된 막걸리 양조장, 지평 양조장 방문 후기 count(title)%, 양평 지평양조장 박물관 전시장 1 scaled](https://drunkencapybara.com/wp-content/uploads/2026/08/양평-지평양조장-박물관-전시장-1-scaled.jpg)
안으로 들어서면 높은 층고의 넓은 공간이 나온다.
가운데엔 100년 된 우물이 유리 뚜껑을 덮은 채 그대로 남아 있고,
좌우로 전시실 문들이 이어져 있다.
![[경기/양평] 지평양조장 - 가장 오래된 막걸리 양조장, 지평 양조장 방문 후기 count(title)%, 양평 지평양조장 박물관 전시장팜플렛 scaled](https://drunkencapybara.com/wp-content/uploads/2026/08/양평-지평양조장-박물관-전시장팜플렛-scaled.jpg)
입구에서 받은 리플렛을 펼쳐보니 동선이 친절하게 그려져 있는데
보쌈실 → 종국실 → 발효실 → 양조실 → 집무실 → 기록실 순서.
술도가의 흔적으로 굴뚝, 우물, 흙벽돌 위치까지 표시돼 있어 그대로 따라가면 된다.
![[경기/양평] 지평양조장 - 가장 오래된 막걸리 양조장, 지평 양조장 방문 후기 count(title)%, 양평 지평양조장 박물관 보쌈실 scaled](https://drunkencapybara.com/wp-content/uploads/2026/08/양평-지평양조장-박물관-보쌈실-scaled.jpg)
가장 먼저 만난 건 보쌈실이다.
밀가루를 증자해 누룩을 파종하는 공간이다.
적절한 온도로 낮춘 밀가루에 국균을 파종하고 골고루 섞은 뒤 하루 동안 보관했는데,
온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대형 광목 보자기에 싸서 두었다고 해서 ‘보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경기/양평] 지평양조장 - 가장 오래된 막걸리 양조장, 지평 양조장 방문 후기 count(title)%, 양평 지평양조장 박물관 보쌈실 밀 누룩 파종 scaled](https://drunkencapybara.com/wp-content/uploads/2026/08/양평-지평양조장-박물관-보쌈실-밀-누룩-파종-scaled.jpg)
방 안엔 이불이 쌓인 영상이 벽에 프로젝션되고 있고,
그 아래 모래가 채워진 상자와 나무 그릇 하나가 놓여 있었다.
보자기로 온도를 유지하던 방식을 시각적으로 재현해 둔 듯했다.
![[경기/양평] 지평양조장 - 가장 오래된 막걸리 양조장, 지평 양조장 방문 후기 count(title)%, 양평 지평양조장 박물관 종국실 scaled](https://drunkencapybara.com/wp-content/uploads/2026/08/양평-지평양조장-박물관-종국실-scaled.jpg)
종국실은 보쌈실에서 파종한 밀국을
오동나무 상자에 담아 3일 동안 배양하던 공간이다.
배양이 시작되면 국에서 열기가 나는데, 내부 굴뚝으로 온도와 환기를 조절했고
3일째 되는 날 출국해 주모와 밑술을 담그는 데 썼다고 한다.
![[경기/양평] 지평양조장 - 가장 오래된 막걸리 양조장, 지평 양조장 방문 후기 count(title)%, 양평 지평양조장 박물관 오동나무 상자에 보관된 밀누룩 scaled](https://drunkencapybara.com/wp-content/uploads/2026/08/양평-지평양조장-박물관-오동나무-상자에-보관된-밀누룩-scaled.jpg)
실제 오동나무 상자들이 쌓여 있는 종국실 안쪽 풍경도 연출해 두었다.
![[경기/양평] 지평양조장 - 가장 오래된 막걸리 양조장, 지평 양조장 방문 후기 count(title)%, 양평 지평양조장 박물관 오동나무 상자 설명 scaled](https://drunkencapybara.com/wp-content/uploads/2026/08/양평-지평양조장-박물관-오동나무-상자-설명-scaled.jpg)
누룩을 배양하는 오동나무 상자에 대한 설명
![[경기/양평] 지평양조장 - 가장 오래된 막걸리 양조장, 지평 양조장 방문 후기 count(title)%, 양평 지평양조장 박물관 우물 scaled](https://drunkencapybara.com/wp-content/uploads/2026/08/양평-지평양조장-박물관-우물-scaled.jpg)
동선을 따라가다 보니 리플렛에서 봤던 우물을 다시 마주쳤다.
1925년 양조장을 세울 때부터 막걸리를 빚을 때 썼다는 우물이라고 한다.
유리 안을 들여다보니 엄청 깊다.
![[경기/양평] 지평양조장 - 가장 오래된 막걸리 양조장, 지평 양조장 방문 후기 count(title)%, 양평 지평양조장 박물관 천장 scaled](https://drunkencapybara.com/wp-content/uploads/2026/08/양평-지평양조장-박물관-천장-scaled.jpg)
고개를 들면 지붕 골조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서까래와 OSB 합판이 격자로 짜여 있고,
높은 위치에 창을 낸 흔적이 남아 있어 환기 목적의 옛 구조를 그대로 보여줬다.
![[경기/양평] 지평양조장 - 가장 오래된 막걸리 양조장, 지평 양조장 방문 후기 count(title)%, 양평 지평양조장 박물관 발효실 scaled](https://drunkencapybara.com/wp-content/uploads/2026/08/양평-지평양조장-박물관-발효실-scaled.jpg)
다음은 발효실.
주모, 밑술, 갓 담근 술을 발효시켜 향과 맛을 완성하던 공간이다.
보쌈실과 종국실을 거쳐 완성된 입국으로 주모를 담그고,
완성된 주모로 밑술을 만든 뒤 고두밥을 섞어 본담금으로 좋은 술을 빚었다는 설명이다.
![[경기/양평] 지평양조장 - 가장 오래된 막걸리 양조장, 지평 양조장 방문 후기 count(title)%, 양평 지평양조장 박물관 소리나는 발효 항아리 scaled](https://drunkencapybara.com/wp-content/uploads/2026/08/양평-지평양조장-박물관-소리나는-발효-항아리-scaled.jpg)
발효실 안엔 항아리 세 개가 광목천을 덮은 채 놓여 있는데
이 안에서 발효 상태에 따라 각각 다른 소리가 나는 걸 음향으로 보여주는 게 인상 깊다.
![[경기/양평] 지평양조장 - 가장 오래된 막걸리 양조장, 지평 양조장 방문 후기 count(title)%, 양평 지평양조장 박물관 신념 scaled](https://drunkencapybara.com/wp-content/uploads/2026/08/양평-지평양조장-박물관-신념-scaled.jpg)
지평주조의 마음가짐
![[경기/양평] 지평양조장 - 가장 오래된 막걸리 양조장, 지평 양조장 방문 후기 count(title)%, 양평 지평양조장 박물관 역사 scaled](https://drunkencapybara.com/wp-content/uploads/2026/08/양평-지평양조장-박물관-역사-scaled.jpg)
이어지는 벽엔 지평이 공장을 확장해온 과정이 사진으로 붙어 있었다.
2016년 양조장 옆 첫 생산 공장, 2017년 연구시설을 갖춘 춘천 공장,
2022년 블루 브루어리, 2023년 천안 스마트 브루어리까지
‘한국 술의 새로운 지평’이라는 제목 아래 확장 연혁이 정리돼 있었다.
![[경기/양평] 지평양조장 - 가장 오래된 막걸리 양조장, 지평 양조장 방문 후기 count(title)%, 양평 지평양조장 박물관 헤리티지 scaled](https://drunkencapybara.com/wp-content/uploads/2026/08/양평-지평양조장-박물관-헤리티지-scaled.jpg)
동선 끝쪽엔 집무실이 있었다.
한국전쟁 당시 UN군 프랑스 대대 사령부로 쓰였고,
몽클라르 장군의 집무실로도 쓰였다는 설명과 함께
장군이 사용했다는 책상이 그대로 보관돼 있다고 적혀 있었다.
![[경기/양평] 지평양조장 - 가장 오래된 막걸리 양조장, 지평 양조장 방문 후기 count(title)%, 양평 지평양조장 박물관 un집무실 scaled](https://drunkencapybara.com/wp-content/uploads/2026/08/양평-지평양조장-박물관-un집무실-scaled.jpg)
실제 전시된 공간엔 몽클라르 장군의 흑백 사진과
“세대를 잇는 약속, 역사를 이어가는 힘입니다”라는 문구가 조명 아래 걸려 있고,
그 아래 낡은 책상엔 오래된 책과 서류가 펼쳐진 채 놓여 있다.
![[경기/양평] 지평양조장 - 가장 오래된 막걸리 양조장, 지평 양조장 방문 후기 count(title)%, 양평 지평양조장 박물관 un집무실 전시 scaled](https://drunkencapybara.com/wp-content/uploads/2026/08/양평-지평양조장-박물관-un집무실-전시-scaled.jpg)
관람 동선이 끝나면 시음·판매 공간이 나온다.
선반엔 파우치에 담긴 병 두 개가 세워져 있었는데,
직원분께 여쭤보니 지평의 프리미엄 라인 제품이고
이곳에선 팔지 않고 온라인 스토어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고 했다.
![[경기/양평] 지평양조장 - 가장 오래된 막걸리 양조장, 지평 양조장 방문 후기 count(title)%, 양평 지평양조장 박물관 프리미언라인 2 scaled](https://drunkencapybara.com/wp-content/uploads/2026/08/양평-지평양조장-박물관-프리미언라인-2-scaled.jpg)
마지막은 시음실.
일반적인 마트에선 보기 힘든 프리미엄 지평 라인들이 있다.
아쉽게도 이 라인업은 시음이 안된다.
구매처를 여쭤보니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구매 가능하다고 한다.
![[경기/양평] 지평양조장 - 가장 오래된 막걸리 양조장, 지평 양조장 방문 후기 count(title)%, 양평 지평양조장 박물관 시음라인업 scaled](https://drunkencapybara.com/wp-content/uploads/2026/08/양평-지평양조장-박물관-시음라인업-scaled.jpg)
![[경기/양평] 지평양조장 - 가장 오래된 막걸리 양조장, 지평 양조장 방문 후기 count(title)%, 양평 지평양조장 박물관 시음라인업2 scaled](https://drunkencapybara.com/wp-content/uploads/2026/08/양평-지평양조장-박물관-시음라인업2-scaled.jpg)
실제 시음은 지평옛막걸리, 지평일구이오, 평생막걸리 총 세가지로 진행된다.
평생막걸리는 지평이 비교적 최근에 낸 가성비 라인이다.
장수막걸리 같은 스테디셀러를 겨냥한 제품답게 탄산이 산뜻하고 목 넘김이 가벼웠다.
달달한 맛이지만 무게감이 아예 없진 않아서, 자극적인 안주와 곁들이기 좋을 듯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지평옛막걸리였다.
쌀 대신 밀가루를 주원료로 쓴 밀막걸리인데,
같은 지평 라인 중에서도 마트에서 잘 안 보이는 편이라 여기서 마셔본 게 반가웠다.
쌀막걸리보다 구수한 향이 더 진하고, 목 넘김이 살짝 거칠면서도 정겨운 인상이었다.
막걸리는 원래 쌀보다 밀 재배가 늘던 고려 시대에 대중화됐다는 설이 있다.
쌀이 귀하던 시절엔 밀이나 보리로도 술을 빚었는데,
지평옛막걸리는 그 오래된 원료 구성을 지금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지평일구이오는 1925년 지평양조장이 처음 만들던 방식을 그대로 재현한 제품이다.
도수가 7도로 일반 라인보다 높고, 발효 과정에서 나오는 단향이 더 진하게 느껴졌다.
묵직한 편이라 가볍게 들이켜기보단 한 모금씩 음미하게 되는 쪽이었다.
전시 자체는 밀도 있게 잘 짜여 있었다.
칸칸이 붙은 설명판만 읽어도 막걸리 빚는 과정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다만 시음이 기본 라인에만 머물러 있는 건 좀 아쉽다.
지평 블루 브루어리를 세워서 새로운 프리미엄 라인을
만들고 있는데 이를 접할 수 없는 게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료 시음으로라도 접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쉬운 점은 뒤로 하고 술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양평 여행와서 방문해보는 걸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