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 고흥] 고흥 자연산 활어회 맛집 – 수협활어회센터와 녹동회타운, 붉바리 & 갑오징어

수협활어회센터 · 녹동회타운
전남 고흥 녹동항 — 1층에서 회 골라 2층에서 먹는 활어 직거래 시스템

주소 : 전남 고흥군 도양읍 목넘가는길 19

영업 시간 (녹동회타운 기준) : 매일 09:00 – 21:00
격주 화요일 정기 휴무

전화 (녹동회타운) : 061-842-5199

주차 가능 / 커피·물 셀프
기본 세팅 : 1인 5,000원 / 매운탕·지리 포함 : 1인 7,000원

고흥 여행 마지막 날 늦은 점심으로 회를 먹기로 했다.
바닷가 지역을 방문하면 주로 해당 지역 활어회직판장을 찾아
지역의 잡어회를 먹는 것을 좋아한다.

1층 수협활어회센터에서 원하는 활어를 직접 고르면,
그 자리에서 손질해 2층 초장집으로 가져가 먹는 시스템이다.
초장집에서는 야채·초장 세팅에 1인 5,000원, 매운탕이나 지리탕을 더하면 7,000원이다.

활어직판장은 오후 여덟시면 마감하니 그 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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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활어회센터는 녹동항 바로 앞에 있다.
파란 간판이 달린 콘크리트 건물이고,
앞마당에는 포와 건어물을 파는 노점 트럭이 서 있었다.

건물에 들어서면 노란 수조들이 줄지어 있고,
유리창 너머로 큰 활어들이 느릿느릿 움직인다.

여름부터 제철을 맞는 동갈돗돔과 붉바리다.
특히 붉바리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고급어종이다.
살 맛이 깨끗하고 고급스런 단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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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바구니에 돌돔이 쌓여 있었다.
흑백의 가로줄무늬가 선명하고, 몸통이 단단해 보였다.
돌돔은 국내 활어 중에서도 최상급으로 꼽히는 어종이다.
단단한 살에서 오는 독특한 식감과 깊은 감칠맛이 좋다.
그리고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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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갑오징어가 무진장 많았는데 작은 것 15,000원부터 큰 것 25,000원까지
어획량도 많고 가격도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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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가득한 사이즈 좋은 붉바리.
키로 이상급의 가격은 kg당 80,000원으로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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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장 큰 무늬오징어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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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선어로 유통되는 수조기도 잔뜩 있었다.
이런 걸 횟감으로 먹어봐도 참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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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 쐐미라 부르는 쏨뱅이도 있었다.
고흥에는 쐐미찜으로 유명한 동일식당이 있는데
그 가게가 임시 휴무로 문을 닫아 식사를 못했던 아쉬움이 또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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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수조 유리창 너머로 별상어 한 마리가 헤엄치고 있었다.
별상어는 경남·전남 지역에서 간간이 식용으로 유통되는 소형 상어로,
주로 회로 먹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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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돌아보고 고른 붉바리.
고흥까지 내려온 이상, 남해 자연산 붉바리를 빼놓을 수 없었다.

붉바리는 제주도와 남해에서 주로 잡히는 고급 어종으로,
자바리와 함께 국내 활어 최상급에 꼽힌다.
살이 차지고 단맛이 뚜렷하며, 뼈가 굵어 탕을 끓이면 국물이 진하게 우러난다.
두 명이라 1kg정도 되는 걸 원했는데 딱 1kg로 80,000원에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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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바리와 함께 갑오징어 한 마리도 골랐다.
불쌍하게 포떠져버린 갑오징어 사진은 유감이다 ㅠ
붉바리 1kg 80,000원, 갑오징어 한 마리 15,000원.
붉바리는 반은 회로, 나머지 반은 숙성지에 싸서 집에 가져가기로 했다.
서비스로 해삼도 세 마리나 챙겨주심

준비된 회를 가지고 계단을 올라가면 초장집이 2개가 나온다.
그 중 녹동회타운으로 갔다.
가격은 매운탕 1인 7,000원, 탕 없이 기본양념 5,000원이다.


자리에 앉으니 창밖으로 녹동항이 펼쳐졌다.
어선들이 빽빽하게 정박해 있고, 항구 너머로 고흥 앞바다와 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2층 바닷가 뷰는 꽤 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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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바리 회, 갑오징어 회, 서비스로 주신 해삼, 상추, 기본양념까지.
반마리만 했는데도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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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징어 회는 두툼하게 썰려 나왔다.
오독한 식감과 녹진한 단맛이 확실히 있는 편이다.
회 너무 맛있었지만 먹으면서
뒤늦게 통찜으로 할 걸 하는 생각도 했다.
담백하고 깨끗한 단맛의 회들만 먹다보면 녹진한 내장 맛이 생각나는 법이다.

해삼은 꼬독꼬독한 식감이 살아 있었고,
나오면 잘 먹는데 선뜻 구매하기는 잘 안 하게 되는 식재료인데,
오랜만에 먹으니 더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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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바리 회는 그리 두껍지 않은데도 살이 꽤 단단하다.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단맛이 입 안에서 느릿하게 퍼지고,
차진 식감이 차분하게 따라온다.
뱃살 부위는 다른 부분보다 다소 단단한 편이었다.
숙성하면 훨씬 포텐이 좋은 재료인데
시장시스템 상 활어회로 먹을 수 밖에 없는 건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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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삼은 통으로 썰어 상추 위에 올려 나왔다.
간장과 초장 모두 잘 어울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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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탕 대신 지리로 주문했다.
붉바리는 뼈가 굵고 머리가 커서 국물이 잘 우러나는 어종이다.
맑은 국물인데 진하고 시원함이 동시에 올라왔다.
생선곰탕이라고 불러도 과하지 않겠다.

배부르게 잘 먹었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있었다.
입구 유리문에 착페이 QR 가맹점이라고 적혀 있었고,
실제로 QR코드도 붙어 있었는데,
결제를 시도했더니 이유 설명 없이 거부했다.
여길 고른 이유 중 하나였는데 말이다..
착페이 QR 결제 거부를 꽤 여러 곳에서 당한지라 기분이 영 좋진 않더라.

활어회센터 자체는 다양한 남해안 품목 회와 수산물을
괜찮은 가격에 즐길 수 있어서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여럿이서 왔으면 더 다양하게 먹었을텐데 하는 미련을 남기며
잘 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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