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양평] 양평해장국 – 용문역 아침식사 양평 해장국 곱내탕 맛집

양평해장국
용문역 1번 출구 앞, 아침 일곱 시에 문 여는 해장국집

주소 : 경기 양평군 용문면 용문역길 16 용일빌딩 2층

영업 시간 : 매일 07:00 – 19:30 (라스트오더 19:00)

전화번호 : 031-773-6339

단체 이용 가능 / 배달 / 예약 / 무선 인터넷 / 남녀 화장실 구분

EP. 양평해장국 양평곱내탕 2026. 07. 12

양평 여행 둘째 날 아침.
토이앤 버니팜에서 동물들 보고 나와 용문역 쪽으로 넘어왔다.
양평까지 와서 아침을 먹는다면 해장국이 순서에 맞다.

사실 양평해장국이라는 음식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선지도 우거지도 내 쪽 취향은 아니어서 늘 뒷순위로 밀어뒀다.
그런데 이름에 지역이 붙은 음식은 그 지역에서 한 번은 먹어봐야하지 않을까?

[경기/양평] 양평해장국 - 용문역 아침식사 양평 해장국 곱내탕 맛집 , 양평해장국 간판 scaled

양평해장국은 용일빌딩 2층에 있다.
같은 건물에 노래방과 당구장과 다방이 층층이 들어차 있어
간판만 보면 어느 쪽으로 들어가야 할지 잠시 헷갈린다.
파란 글씨와 빨간 글씨를 섞어 쓴 간판이 오래된 티를 그대로 낸다.

[경기/양평] 양평해장국 - 용문역 아침식사 양평 해장국 곱내탕 맛집 1, 양평해장국 입간판 scaled

길가에 세워둔 입간판이 2층으로 올라오라고 안내한다.
양평해장국, 황태해장국, 뼈다귀해장국, 순대국, 곱창전골까지
해장국집이 다룰 수 있는 목록을 거의 다 걸어놨다.
주차장 이용 가능이라는 문구도 아래쪽에 붙어 있다.

[경기/양평] 양평해장국 - 용문역 아침식사 양평 해장국 곱내탕 맛집 2, 양평 양평해장국 온누리 scaled

문에는 온누리상품권과 양평사랑상품권 스티커가 나란히 붙어 있다.
지역화폐를 챙겨 온 여행자라면 여기서 쓰면 된다.

[경기/양평] 양평해장국 - 용문역 아침식사 양평 해장국 곱내탕 맛집 3, 양평 양평해장국 내부 1 scaled

계단을 올라가면 홀이 예상보다 훨씬 넓다.
원목 테이블이 열 개 넘게 놓여 있고 벽에는 산 그림과 벽시계,
창가에는 화분이 줄지어 있어 시골 회관 같은 인상을 준다.
아침 시간이라 손님은 서넛뿐이고 대부분 혼자 와서 조용히 먹고 계셨다.

[경기/양평] 양평해장국 - 용문역 아침식사 양평 해장국 곱내탕 맛집 4, 양평 양평해장국 벽메뉴판 1 scaled

양평해장국 11,000원, 특 13,000원.
양평곱내탕 14,000원, 황태해장국과 뼈다귀해장국 11,000원.
여름 메뉴인 냉콩국밥 11,000원도 따로 붙어 있다.
소주 4,000원, 막걸리 4,000원. 아침부터 반주하는 손님도 계신다.

양평해장국은 소뼈 국물에 된장을 풀고 선지와 소 내장, 우거지, 콩나물을 넣어 끓인다.
6번 국도를 오가는 운전자들이 새벽에 들르던 기사식당에서 퍼졌다는 설이 유력하다.
이름에 지역이 붙은 해장국 중에서는 비교적 늦게 알려진 축에 속한다.

[경기/양평] 양평해장국 - 용문역 아침식사 양평 해장국 곱내탕 맛집 5, 양평 양평해장국 밑반찬 scaled

반찬은 배추김치, 겉절이, 깍두기 세 가지.
깍두기 국물이 유독 빨갛고 무는 아직 아삭한 단계다.
해장국집 반찬으로는 이 구성이면 충분하다.

[경기/양평] 양평해장국 - 용문역 아침식사 양평 해장국 곱내탕 맛집 6, 양평 양평해장국 곱내탕 scaled

양평곱내탕 (14,000원)

내가 시킨 건 곱내탕. 양과 곱창, 내장이 들어간다.
뚝배기가 계속 끓는 채로 나와서 국물 위로 거품이 인다.
고추기름이 위에 얇게 떠 있고 그 아래는 된장 쪽에 가까운 탁한 국물이다.

[경기/양평] 양평해장국 - 용문역 아침식사 양평 해장국 곱내탕 맛집 7, 양평 양평해장국 해장국 scaled

양평해장국 (11,000원)

이쪽은 콩나물이 수북하게 올라간다.
대파를 큼직하게 썰어 얹어서 국물 색과 대비가 선명하다.
공깃밥은 따로 나오고, 말아 먹든 따로 먹든 알아서 하면 된다.

[경기/양평] 양평해장국 - 용문역 아침식사 양평 해장국 곱내탕 맛집 8, 양평 양평해장국 해장국선지 scaled

건더기를 들추면 선지가 큼직하게 나온다.
가장자리가 부서지지 않고 각이 살아 있는 상태로 익었다.
우거지와 콩나물, 양 조각이 그 아래 켜켜이 깔려 있어
국물만 떠먹을 틈이 없을 만큼 속이 꽉 찼다.

곱내탕 쪽 건더기는 손질 상태가 눈으로도 확인된다.
천엽은 돌기가 그대로 서 있고 양은 두툼하게 썰려 나온다.
씹으면 오도독하다가 곱이 뒤늦게 배어 나오는데,
이 기름진 구간이 확실히 내 취향이다.

사실 일부 곱창에서 냄새가 아주 약하게 났다.
얼큰한 국물에 금세 지워지긴 했지만
예민한 사람은 인상을 찌푸릴지도 조금 아쉽다.

국물은 고추기름 덕에 얼큰하지만 자극적이지는 않다.
된장 베이스가 아래를 받치고 있어 뒤끝이 구수하게 정리된다.
한 숟갈 뜨면 뜨거운 기운이 목을 타고 내려가는 게 그대로 느껴진다.

[경기/양평] 양평해장국 - 용문역 아침식사 양평 해장국 곱내탕 맛집 11, 양평 양평해장국 밥 말아 마무리 scaled

테이블에 간장이 있어 건더기를 따로 덜어 찍어 먹었다.
국물에 절어 있던 내장이 간장을 만나니 맛이 한 번 더 또렷해진다.
양이 넉넉해서 둘이 두 그릇 시켜놓고도 앞접시를 계속 비웠다.

곱창에서 냄새가 좀 난다고 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아주 맛있었다.
얼큰하고 시원하면서 기름진…
해장술에 딱 어울리는 메뉴라 할 수 있겠다.

용문역 근처에서 아침식사로 추천한다.
앞으로는 메뉴판에서 양평해장국을 그냥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잘 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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