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 부여] 구드래나루터 – 백마강 황포돛배 타고 낙화암과 고란사까지 부소산 구경하기

구드래나루터(부여 황포돛배)
백마강에서 황포돛배 타고 낙화암·고란사까지

주소 : 충남 부여군 부여읍 나루터로 72

요금 : 구드래 ↔ 낙화암(고란사) 성인 왕복 11,000원 / 편도 7,000원
소인(만3세~초등학생) 왕복 7,000원 / 편도 5,000원
백마강 일주코스(15인 이상) 성인 17,000원 / 소인 11,000원

전화번호 : 041-835-4689

카드 결제 / 네이버페이 QR / 부여군민 할인(신분증 소지)

부여에 왔으면 백마강은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강변 산책로를 걷다가 구드래나루터에서 황포돛배를 타기로 했다.
목적지는 낙화암과 고란사.

강 위에서 낙화암을 올려다보는 건,
부소산성에서 걸어 올라가는 것과 전혀 다른 경험이다.
그 차이가 궁금해서 배에 올랐다.

[충남 / 부여] 구드래나루터 - 백마강 황포돛배 타고 낙화암과 고란사까지 부소산 구경하기 , 구드래나루터 돌 scaled

나루터 입구에는 ‘구드래나루터’라고 새긴 큰 돌이 서 있다.
돌 뒤로 기와지붕을 얹은 선착장 건물과 백마강이 한 프레임에 잡혔다.
맑은 봄날이라 산이 선명하게 강물에 녹아 있었다.

[충남 / 부여] 구드래나루터 - 백마강 황포돛배 타고 낙화암과 고란사까지 부소산 구경하기 1, 구드래나루터 선착장 scaled

건물 자체는 기와지붕을 얹어 전통 분위기를 냈지만,
빨간 간판과 파란 철제 구조물이 뒤섞여 좀 어수선하다.
매표소와 유람선 대기 공간, 기념품 코너가 한 건물 안에 몰려 있어서
성수기 주말에는 꽤 붐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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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 옆 강물을 들여다봤더니 물고기 떼가 가득하다.
안내판에 따르면 눈볼개라는 어종으로,
한강·금강 유역에 집단 서식하며 강냉이를 특히 좋아한다고 쓰여 있었다.
먹이 한 봉에 2,000원.
강냉이 나도 좋아하는데…

요금표는 노란 바탕에 굵은 글씨로 정직하게 적혀 있다.
구드래 ↔ 낙화암(고란사) 왕복 기준 성인 11,000원.
편도로 끊고 부소산성을 걸어 내려오는 방법도 있는데,
그러면 부소산성 입장료(성인 2,000원)가 별도로 붙는다.
티켓은 유인 매표소와 무인기 모두 가능하고,
네이버페이 QR 결제도 된다.

[충남 / 부여] 구드래나루터 - 백마강 황포돛배 타고 낙화암과 고란사까지 부소산 구경하기 5, 구드래 나루터 역사 안내문

배를 기다리는 동안 건물 안 벽 하나가 통째로 역사 패널이다.
‘황포돛배 100년, 백마강 길을 열다’라는 제목 아래
1947년 부교를 놓던 시절부터, 버스를 싣고 강을 건너던 1968년 도선 사진까지.
이 나루터가 단순 관광 시설이 아니라 실제 교통 수단이었다는 게
흑백 사진 몇 장으로 충분히 전달됐다.

[충남 / 부여] 구드래나루터 - 백마강 황포돛배 타고 낙화암과 고란사까지 부소산 구경하기 6, 부여 황포돛배 탑승장 scaled

드디어 배가 들어왔다.
황포 돛을 올린 모습이 멀리서 보면 제법 그럴듯하다.
가까이서 보면 엔진 소리가 나지만, 그래도 분위기는 충분히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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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안에는 내부 선실도 있다.
나무 바닥에 벽면을 따라 긴 벤치가 놓인 구조다.
창이 넓어서 강 양쪽 경치가 잘 들어온다.
나는 바깥 갑판 쪽에 자리를 잡는 게 나을 것 같았다.

가이드분의 설명과 신나는 K-뽕짝과 함께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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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강 중간쯤 나오자 낙화암이 보인다.
낙화암은 삼천궁녀의 전설이 전해져오는 바위다.
물 위에서 올려다본 절벽은 생각보다 훨씬 높다.
울창한 소나무가 절벽 끝까지 빽빽이 덮여 있다.

[충남 / 부여] 구드래나루터 - 백마강 황포돛배 타고 낙화암과 고란사까지 부소산 구경하기 9, 부여 백마강 황포돛배 scaled

건너편에서 다른 황포돛배가 지나갔다.
배 위에 사람들이 가득하고, 황색 깃발이 바람에 나부끼는데,
산을 배경으로 강 위를 가르는 모습이 한 장의 수묵화처럼 보였다.
이 풍경 하나를 보려고 배에 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충남 / 부여] 구드래나루터 - 백마강 황포돛배 타고 낙화암과 고란사까지 부소산 구경하기 10, 황포돛배 돌아가는 배 scaled

낙화암 아래 강변에는 돌아가는 배편이 있다.
절벽 한쪽이 강까지 바짝 내려앉은 형태라
배에서 보면 산과 강과 건물이 한 화면에 겹친다.
물결이 배의 항적을 따라 일렁이는 모습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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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사 선착장에 내리면 바로 부소산성 후문 매표소가 나온다.
왕복 승선권을 끊었다면 관람 후 여기서 다시 타면 되고,
편도로 끊었다면 부소산성 입장료(성인 2,000원)를 내고 산을 걸어야 한다.
편도로 끊은 나는 이대로 산을 타고 내려갈 생각이다.

[충남 / 부여] 구드래나루터 - 백마강 황포돛배 타고 낙화암과 고란사까지 부소산 구경하기 12, 부소산성 매표소 1 scaled

매표소 안내판에 요금과 운영시간이 잘 정리돼 있다.
하절기(3~10월)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부여군민, 만65세 이상, 장애인 등은 무료다.

[충남 / 부여] 구드래나루터 - 백마강 황포돛배 타고 낙화암과 고란사까지 부소산 구경하기 13, 고란사 scaled

고란사는 산비탈 아래, 강을 코앞에 끼고 들어앉은 절이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기와지붕이 나무 사이로 조각조각 보인다.
공사 중인 곳이 일부 있어 가림막이 쳐져 있었지만,
강 쪽으로 트인 마당은 그대로 고즈넉했다.

[충남 / 부여] 구드래나루터 - 백마강 황포돛배 타고 낙화암과 고란사까지 부소산 구경하기 14, 백화정 정자 scaled

낙화암에 세워진 정자인 백화정.
소나무가 사방을 에워싼 덕에 그늘이 지고,
정자 안에 서면 강 쪽이 탁 트인다.
정장 안에는 이미 관광객들이 자리잡고 바글바글했다.

[충남 / 부여] 구드래나루터 - 백마강 황포돛배 타고 낙화암과 고란사까지 부소산 구경하기 15, 백화정 scaled

안내판에 따르면 백화정은 1929년에 세운 정자다.
나당연합군 공격으로 사비성이 함락되던 660년,
이 바위에서 몸을 던진 궁인들의 넋을 추모하기 위해 지었다.
‘백화정(百花亭)’이라는 이름은 중국 북송 시인 소동파의 시에서 왔다고 한다.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08호.

[충남 / 부여] 구드래나루터 - 백마강 황포돛배 타고 낙화암과 고란사까지 부소산 구경하기 16, 부여 낙화암 백마강 전경 scaled

낙화암에서 내려다보는 백마강이 이 코스의 정점이다.
강이 S자로 굽으면서 들판과 산들이 겹겹이 쌓이고,
황포돛배 한 척이 막 강을 가로지르는 중이었다.
올라올 때 배 안에서 올려다보던 그 절벽 위에
내가 서 있다는 게 잠시 묘하게 느껴졌다.

왕복 기준으로 배 타는 시간은 편도 10~15분 정도.
낙화암과 고란사를 둘러보는 데 30~40분 더 잡으면
1시간 반 안에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저렴한 가격에 배도 타고 좋은 경치두 구경했으니
부여 여행 오시는 분이라면 꼭 경험해보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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